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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Ys' Story2008. 2. 24. 22:57
오늘은...2008. 1. 1. 20:53
영화창고2007. 12. 18. 00:18
Edith Piaf. 그녀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게 중학교 때였나보다.
이것저것 모아대던 수집병이 LP판에 이르렀을 때 장르를 무시하고 고전이라 부를 법한 작품들을 무작정 모으고 싶은 마음을 가졌었다. 지금처럼 네이버가 창궐한 시대라면야 오천만의 지식인에 물어봤으련만, 당시로선 부모님이나 형, 혹은 친구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그 때 모친께서 '들어볼래?' 했던 가수가 바로 에디뜨 피아프였다.
샹송. 질풍노도의 초입에 접하기엔 어쩐지 낯설고 어울리지 않을 법할 수 있었으련만, 에디뜨 피아프 이전에 이웃집 아주머니로 부터 선물?받은 앙리꼬 마샤스 덕에 왠지 샹송이라는 음악이 궁금했던 시기였고, 그렇다면 에디뜨 피아프는 놓쳐서는 안되는 가수라는 것이었다.
하여 구하게 된, 음반의 먼지 섞인 소리사이의 에디뜨의 음성은 힘차게 울렸으나 어딘지 모르는 쓸쓸함을 담고 있었다. 마치 우리나라의 전통 트로트가 가지고 있는 恨의 정서 같은 것이랄까? 그러한 정서에 끌려 한동안 친구들한테 특이한 놈으로 찍혀가며 듣고 다녔던 적이 있었다. 꽤 오랫동안.
헌데, 바로 그 에디뜨 피아프의 전기영화 '라비앙로즈' -친구와 이 영화의 우리말 제목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정말 차라리 장미빛인생이라고 해줬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가 얼마전에 개봉을 했다.
우선 에디뜨 역을 맡은 마리온 꼬띠아르의 가녀리며 꾸부정한 자세까지 제대로 재생해 낸 에디뜨의 복제는 훌륭한 것이었지만, 영화적 전개는 좀 산만하고 그녀의 삶의 깊이를 너무 얕게 파낸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프랑스 현지에서야 자국의 전설적인 가수이다 보니 얘기의 축약과 시간의 자유로운 전개가 되려 그녀의 음악을 감상하기에는 적합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에디뜨 피아프가 생소한 우리나라 관객이라면 그다지 권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그러나 그녀의 굴곡많은 삶과 음악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이 영화는 잠시나마 에디뜨 피아프를 추억해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제한된 상영시간 덕에 그녀의 수 많은 음악 중 일부만 감상 할 수 있는 것은 아쉬움이다. 라이언 일병구하기에 나왔던 Tu es partout은 선곡되지 않을 것임을 능히 예상했지만, L'accordeoniste나 Les Mots D'amour 쯤은 나와줄 것으로 기대했었드랬다. 하여 아쉬움에, 영화에 나오지 않은 곡을 한 곡 올려보려 했으나 후회없는 내 삶을 위해...
오늘은...2007. 12. 7. 00:45
음악창고2007. 12. 3. 00:36
음악이 먼저일 때가 있고 가수나 연주자가 먼저일 때가 있다.
Jim Hall. 재즈 기타리스트로서 유명한 그 이름을 알게 된건 내겐 음악때문이었다.
비디오도 없고 케이블 채널도 없던 어린 시절, 주말이 되면 TV에서 방영해주던 주말의 명화는 혼자 영화관을 가서 영화 볼 자립성이 갖춰지기 전의 아동에게는 천하에 짜릿한 오락물 중 하나였다.
바로 그 주말의 명화의 시작을 알려주던 음악, 아랑훼르즈 협주곡. 그 당시는 절대적 존재와도 같았던 아버지가 가장 선호하셨던 음악이기도 했기에, 어린 마음에 난 이 곡을 무작정 좋아했었고 그 선호도는 자연스럽게 이 곡을 담은 음반을 찾게 했었다.
그것이 연유가 되어 발견했던 음반, Jim Hall의 Concierto. 아랑훼르즈 협주곡을 재즈로 훌륭하게 변주하였다는 것에 선택했던 앨범이었고, 그렇게되어 난 Jim Hall이라는 이름을 처음 알게되었다. 그리고 그의 차분하게 절제된 연주와 Chet Baker 등과의 흠없는 호흡에 단순히 주말의 명화를 추억하기 위해 찾았었던 이 음반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다.
습관처럼 토요일 오후 10시쯤이면 날 TV앞에 잡아주었던 Concierto de Aranjuez의 19분여의 드라마틱한 연주가 훌륭함은 물론이거니와 차분하면서 깔끔한 스윙감이 돋보인 You'd Be So Nice To Come To home은 내 귀를 언제나 즐겁게 해준다. 곡의 음절마다 기품이 담겨 있으면서도 묵직한 어려움보다는 상쾌함이 느껴지는 Jim Hall의 연주는 앨범 전체를 차분하게 관통하면서 이 음반을 명반으로 꼽기에 주저함이 없게 한다.
♪ Jim Hall...Concierto..Concierto de Aranjuez
영화창고2007. 11. 24. 10:56
세 편의 단편을 엮은 옴니버스 영화. 세가지 에피소드 모두 자살소동을 다루고 있지만, 결코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여 어쩌면 이 영화에서는 삶의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박수영 감독의 <암흑속의 세 사람>에서 도서관에서 늦잠을 자 시험시간을 놓친 한 여고생(한여름)의 자살이후 학교에서는 양호선생(김가연)과 학생주임(박휘순), 그리고 학교에 불만을 가득 품은 학생(타블로)의 세사람간에 일종의 게임(?)이 시작되게 된다. 이 게임은 서로 죽고 죽이려는 게임이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을 말리고 죽어서는 안된다고 설득하는 사람은 여고생이며, 이 여고생에게 삶의 의지를 부여해준 것은 바로 이 세사람이었다. 기발한 상상이 유쾌했지만, 좀 더 개연적인 짜임새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던 에피소드였다.
조창호 감독의 두 번째 에피소드 <날아라 닭>. 개인적으로 뭔가 있을 법한 이미지에 비해 매우 신임하지 못하는 배우, 김남진이 잠언적으로 이끄는 이야기이다. 권총 세발을 준비하고 자신의 목숨을 그것에 맡기고자 하지만, 일종의 정의사회 구현(?)에 대한 의지가 발현된 탓에 그를 이입했던 닭이 최후를 맞게 되는데...
근래 김남진의 행보를 보면 확실히 배우가 되고자 하는 열망은 느껴지지만, 어쩌면 이 영화의 백미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했던 김남진과 닭과의 '꼬꼬댁~ 꼭꼬'로 이어지는 대화장면에서 역시 김남진은 힘이 달린다는 느낌이다.
김성호 감독의 <해피버스데이>에서는 사랑과 관심에 목을 맨 할아버지 임춘봉(정재진)의 무관심으로 점철되었다고 생각한 생일. 그가 우연히 한 젊은이(강인형)를 만나면서 하루에 겪게되는 파란만장한 모험기이다. 임춘봉 할아버지의 귀여움이 돋보였던 에피소드, 허나 그 덕에 젊은이가 노출된 시간에 비하면 영화를 장식하는 소도구쯤으로 그 역할이 축소된 느낌이었다.
거대 영화시스템의 스토리라인과 패턴에 지쳐가는 내겐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고, 어렵고 재미없기만 하다는 독립영화에 대한 선입견을 거둬줄 매개가 될 수 있을 영화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MBC 드라마넷이 안정적인 제작환경을 지원함으로써 향후 케이블 영화의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 까닭에 내년 초에는 케이블에서 방영해 줄 예정이라고 하니, 돈 들여 독립영화를 보기 꺼려지는 관객이라면 케이블을 통해서라도 다른 시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는 그들을 지원해 주시길.
오늘은...2007. 11. 22. 00:40
영화창고2007. 11. 19. 21:03
무슨 말이 필요할까?
이 영화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는 것은, 그녀가 그가 건네준 피아노를 치며 창밖을 정점으로 엺은 미소와 함께 fadeoff 되는 여운을 잘라먹는 행위이다.
그와 그녀는 음악으로 서로 연결되고 의지하고 있으며, 영화 또한 그러하다. 하여 육체적으로 서로를 원하고 있음에도 그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그러하였기에 음악은 이야기 속에 묻히지 않고 뚜렷한 여운을 남기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여, 이 영화의 주인공은 그도 그녀도 그와 그녀가 만들어 가는 이야기도 아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바로 음악이기에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는 지루함을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잘 살려주는 훌륭한 배경이요, 음악과 잘 어우러져 깊고 긴 여운을 창조하고 있다.
쓸데 없이 말이 길어지려 한다. 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로선 큰 실례일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의 말은 각설하고 음악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이 영화를 느꼈으면 한다.
♪ Falling Slowly...Glen Hansard & Marketa Irglova
♪ If You Want Me...Marketa Irglova & Glen Hansard
♪ If You Want Me...Marketa Irglova & Glen Hansard
구멍가게2007. 11. 12. 22:13
여행 시 마땅히 편하게 메고다닐만한 물건이 늘 궁하던 중에... 사진상으로는 괜찮을 듯 한데, 실물을 보면 많이 허접할 것 같아 사기가 좀 주저되는 군요.
얼리샵(www.earlyadopter.co.kr)에서 49,000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따위는 무시하고 질러볼까요? -_-a
오늘은...2007. 10. 9.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