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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07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3
  2. 2007.08.05 반드시 vs 반듯이
  3. 2007.08.03 연예인 vs 연애인 2
  4. 2007.08.01 에버런 8월 20일 출시
  5. 2007.07.31 소파침대
  6. 2007.07.26 소통
  7. 2007.07.24 Ben Webster...Soulville
  8. 2007.07.15 Transformers 2
  9. 2007.07.13 슬기로운 생활
  10. 2007.07.09 Maroon 5...It Won't Be Soon Before Long
영화창고2007. 8.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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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봄날은 간다에서 상우(유지태)는 말했다. 하여, 상우에게 이 영화가 봄날은 간다 이후에 나온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이 영화는 사랑이 변함을 말해주고 있다. 그것도 어떤 클라이막스도 없이 담백하게 말이다.

DVD를 구매하고도 한참이 지나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몇 장의 스틸 컷을 통해 장애인의 사랑을 다룬 그냥 그런 영화가 아닐까 했다.
물론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조제는 장애인이다. 그러나 조제를 돌보는 할머니는 말한다. 뇌성마비라고 말하는 의사도 있고, 아니라고 하는 의사도 있다고. 이 대사를 통해 감독은 장애인이라는 장치는 이 영화에 있어 중요하지 않으며, 조제와 츠네오의 사랑 역시 장애를 뛰어넘은 사랑이 주제가 아님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이 영화는 별 다른 이유없이 그저 사랑을 하게 되는 남녀의 일상을 그리고 있으며, 그리고 그 사랑은 드라마틱한 사건때문이 아니라 일상의 사소한 지리함들이 모여 변하고 그 틈이 벌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늘 사람들을 피해 담요를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유모차에 숨어 새벽 산책을 할머니와 하곤 했던 조제의 우연한 츠네오와의 만남. 그리고 그들은 서로 호감을 갖게 되고, 끊어질뻔한 인연의 끈은 할머니의 죽음을 계기로 한 집에서 사랑을 하게 된다. 하여, 츠네오는 조제를 집에 인사를 드릴 생각을 하게 되어 길을 떠나지만, 여행의 중간 동생과의 통화에서 '지쳤냐'는 동생의 한마디는 츠네오가 차마 인정하기 싫었던 사실을 드러내게 하고 만다.
그는 어느 순간 이미 조제의 유모차를 수리하지 않게 되었고, 터널 불빛을 신기해하며 재잘이는 조제를 귀찮게 느꼈던 것이다. 조제는 이런 그에게 어떤 타박도 하지 않는다. 휴게소에서 츠네오의 집까지 140km가 남았음을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을 스스로 꺼버리고 바다로 목적지를 변경하자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바다로 갔고 여관에서의 섹스 이후 조제는 잠이 들어가는 츠네오에게 그녀는 이미 이별을 준비하고 있음을 조용히 독백한다.

그녀는 칠흑같이 어두운 해저에서 왔지만, 그렇게 외로운 건 아니었다고, 처음부터 혼자였기 때문에. 그리고 츠네오가 사라지고 나면 조개처럼 해저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닐 것이라고, 그래도 괜찮을 것이라고.

바다에서 돌아온 이후 그들은 몇 달을 같이 더 살았고, 그리고 어떤 싸움도 없이 조용히 헤어졌다. 츠네오의 사랑은 변했기 때문에. 그리고 조제 자신도 변했기 때문에.
영화의 엔딩에서 조제는 츠네오를 처음 보던 때처럼 의자에 올라앉아 싱크대 앞에서 요리를 하고, '쿵'하고 의자에서 떨어지듯 내려오지만, 누군가가 밀어주던 유모차를 타던 조제는 혼자 전동 휠체어를 타고 있다. 조개처럼 혼자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츠네오는 조제와의 헤어짐에 절규하지만 그의 독백은 명백하다.
헤어져도 친구로 남는 여자도 있지만, 조제는 아니다. 조제를 다시 만날 일은 없을 것이다.
츠네오의 사랑은 변했기 때문에, 그들의 이별의 원인은 츠네오 스스로 도망친 것이기에.

하여, 봄날은 간다의 상우는 이 영화를 진작에 봤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그에게 등을 돌린 은수(이영애)의 뒷모습을 그렇게 오래 바라보고 있을 필요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아니면, 조제처럼 사강의 소설을 미리 읽기라도 했다면.
조제는 츠네오와 사랑을 시작하기 전 사강의 소설을 한 구절 읽는다. 앞으로의 모든 일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처럼.
언젠가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 날이 올거야.
베르나르는 조용히 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당신을 사랑하지 않겠지.
우린 또 다시 고독해지고, 모든게 다 그래.
그냥 흘러간 1년의 세월이 있을 뿐이지.

사랑은 변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변한다. 인정하든 하지 않든, 그것이 우리의 일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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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우리말2007. 8. 5. 00:56
금요일에 프로젝트 팀 회식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문래동에 있는 동의보각이라는 유황오리 집을 갔었습죠. 이곳 오리 맛 괜찮습니다. 헌데 이 곳에서 오리를 먹기 위해서는 4시간 전에 사전 예약을 해야만 합니다. 하여,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한 홍보물을 만들어 부착하여 두었더군요.
  • 오리를 드시기 위해서는 4시간 전에 반듯이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부사] 1 ⇒반듯하다. 2 ⇒반듯하다.
[부사] 틀림없이 꼭. ≒기필코·필위(必爲).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그렇습니다. 4시간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국물도 없음을 알리기 위해서는 '반드시'라고 써야 합니다.
아니면, 혹... 버릇없는 손님들의 예약문화를 반듯하게 바로 잡으시려는 사장님의 센스였을까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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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우리말2007. 8. 3. 00:03
여러분들은 연예인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하십니까?
전 이영애, 이나영에 올인입니다.

헌데, 가끔 연애가 극도로 그리운지 연예인이 아닌 연애인을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발음으로 인한 헷갈림으로 이해는 됩니다만, 연예와 연애 두 단어의 뜻을 생각해보면 이영애나 이나영을 연애인으로 부르는 실수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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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3년 넘게 제 피씨 바탕화면을 장식했던 이영애 사진은 짤방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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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2007. 8. 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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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라온디지털의 2세대 UMPC인 에버런의 출시일자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제보니 7월 30일에 출시일자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었군요. -_-a; 정식 출시와 동시에 바로 지를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래는 라온디지털 홈페이지의 공지글을 퍼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에버런 출시를 기다리고 계신 고객님들께 출시 일정 및 가격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리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출시 일정 : 8월 20일 예정
- 출시 모델 : S60H, L30H
- 판매점 : TV홈쇼핑
- 소비자가격: S60H = 789,000원
L30H = 680,000원

보 다 완벽한 제품 출시를 위해 그간 수차례에 걸쳐 국내외 리뷰어 및 거래선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이를 반영하느라 출시가 예정보다 다소 지연되었습니다. 이에 예판을 거치지 않고 정판으로 바로 진행합니다. 또한 SSD 장착 모델의 경우 관련 자재의 납기 지연 등의 이슈로 동시 출시가 어렵게 되었으며, 동 모델 출시일정 및 가격은 확정되는 대로 별도 공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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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2007. 7. 31. 00:47
어머니께서 얼마전 척추수술을 하신 이후로는 허리를 펴고 계셔야 하는 관계로 주로 방에 있는 침대에 누워 계시거나 하시다보니 아무래도 무료하신 듯 합니다.
이럴때는 괜찮은 소파침대가 있었으면 싶더군요. 그렇다면, 거실에 두고 TV 시청도 편하게 하시고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니 말입니다. 하여 몇 군데 싸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제품도 있더군요. 매트리스도  두터운게 제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가격은 해외 쇼핑몰이다보니 배송비까지 하면  $1,500 정도가 되겠더군요. 물건만 좋다면 가격이야 어떠하겠습니까만, 결정적으로 제품을 직접 볼 수가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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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동일한 쇼핑몰에서 본 제품 중엔 침대컨셉으로 나온 제품입니다만, 큰 스툴처럼 생각하고 쓰기에 나쁘지 않을 것도 같습니다. 역시 제품을 직접 볼 수 없으니 구매하기엔 주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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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괜찮은 제품 추천해주실 분 계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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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2007. 7. 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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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릴없는 상호의견의 충돌로 한치도 돌아나갈 틈이 없을 땐,
소통의 신호등이 있었으면 좋겠다.
잠시 타인의 의견을 듣기 위한 신호대기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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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창고2007. 7. 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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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끈적함. 내가 우리땅의 여름을 싫어하는 대표적인 이유이다.
그렇지만, 요즘처럼 여름답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 얄팍하게도 그 끈적함을 동경하게 되곤 한다. 그것은 바로 Ben Webster의 끈적함이 그리울 때이다.

Ben Webster의 Soulville. 이 앨범은 지나치게 질펀하여 한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늪과도 같다.
Ben Webster의 질량감 깊은 감수성과 그의 테너 섹소폰을 튀지않게 뒷받침하지만 음악은 눈에 띄게 튀게 해주는 Oscar Peterson의 피아노. 허긴, 이런 도식적인 문장따위는 기억에 둘 필요가 없다. 그냥 들으면 알게 된다. 음악적 설명없이도 Ben Webster의 음악이 얼마나 중독성이 있을지는 강요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앨범을 재즈 초심자에게 권하고 싶다.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는 재즈의 전형을 Ben Webster는 들려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게 이 앨범은 들으면 들을 수록 취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다. 하여, 난 이 음악과 함께 감히 술을 마실 생각을 하지 못한다. 최상의 안주이기에 난 술을 멈출 수 없을 것이므로.

♪ Soulville 음악이 좀 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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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창고2007. 7. 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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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의 힘이 느껴지는 영화.
영화의 스토리는 단선적이기 짝이 없다. 지나치게 단선적이어서 내용만 본다면 초등학교 저학년생에게 어울릴 만화에 딱이다. 그러나 어렸을 때 삼단 변신 로봇 장난감을 만지작 거리며, 이 놈이 진짜 거대 로봇으로 변신했으면 좋겠다는 꼬맹이의 꿈이 스크린에서 실현되는 것을 보는 쾌감앞에 헐리웃이 드림 팩토리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려워진다.

이 영화는 마치 터미네이터 등 그 간의 헐리웃 SF 영화들을 모아 극도의 단순화를 통해 탄생시킨 종합선물 세트와도 같은 느낌이다. 하여, 이 영화에 대한 접근은 영화적 판단보다는 상품으로서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영화는 마이클 베이의 것이 아니던가. 이유야 어찌됐건 즐거웠으면 그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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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2007. 7. 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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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생활은 정말 어렵다.
현명한 사람이고 싶다.
내 중심을 잡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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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창고2007. 7. 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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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무렵 일년 동안, 거짓말 좀 얹어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들었던 음악이 있다. 그것은 바로 Maroon 5의 Song About Jane.
굳이 그 이유를 대라고 하면 '좋다'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지만, 아마 어떤 장르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어내면서도 그 중심에 누군들 알아차릴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개성이 가장 큰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꽤 오랜 기다림으로 갈증을 태우던 그들이 지난 5월에 돌아왔다. 내 오랜 기다림에 살짝 농을 거는 듯한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이라는 앨범을 들고.
애덤 리바인의 감칠맛나는 보컬은 변함이 없으나, 1집에 비해 날카로운 리듬감은 둥글게 갈아 놓은 듯 하고 무게감이 좀 얹어진 느낌이다. 하여, 1집의 색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실망을 줄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조금만 귀를 더 기울여보면 이번 앨범 역시 1집 못지 않게 어느 한 곡 쉬이 버릴 곡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루부함은 여전하며, 1집의 재즈감은 보이지 않으나 그 자리를 디스코 사운드가 대신하고 있다. 70년대 존 트라볼타의 토요일밤의 열기를 재연할 만한 폭발적 디스코감은 아니더라도 손가락으로 책상위에 스타카토 리듬을 연주하며 질리지 않는 경쾌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타이틀 곡인 Makes Me Wonder는 이런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그리고 세련되게 정돈된 사운드로 이들은 돌아왔고 1집과 2집 사이의 5년여의 공백은 게으름이나 1집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음악적 연마를 위한 시간이었음을 이 앨범은 증명해주고 있다.

위의 곡은 왠지 차분한 Police가 생각나는 것 같은, Won't Go Home Without You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