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에 해당되는 글 170건

  1. 2007.01.26 to. K
  2. 2007.01.23 cacao 99% 2
  3. 2007.01.22 오드리 헵번 - 사랑을 남기고 간 천사 2
  4. 2007.01.21 예기 vs 얘기 4
  5. 2007.01.15 annoyed 2
  6. 2007.01.14 New Trolls 내한 공연 4
  7. 2007.01.12 벽난로 2
  8. 2007.01.11 문안하다? 2
  9. 2007.01.10 Moi - LED Accessory
  10. 2007.01.08 오래된 정원 2
끄적/to. 朋2007. 1. 26. 12:0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 외로움은 하늘로 계속 가지를 뻗치었구나.
그 곳은 쓸쓸한 바람이 더 횡할 뿐일턴데.
넌 네 아래를 봤어야 했을 것이다. 도도하게 위로 뻗은 가지를 조금만 낮추어 보면 네가 보지 못 했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yup!e
오늘은...2007. 1. 23. 00:43
사용자 삽입 이미지

99%는 어떤 맛일까 궁금하여 샀던, 그러나 처음 먹어보곤 마치 숯을 씹는 듯 하여 천덕꾸러기 마냥 냉장고에 처박혀 있었던 놈이었다.

헌데, 안주삼아 먹어보니 술을 살짝 달게 만들어주는 것이 내게는 앞으로 괜찮은 술안주로서 그 효용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듯 하다. 99% 한 조각으로 맥주 한캔이나 양주 스트레이트 한잔을 가벼이 커버해주니 술안주로 인해 살찔 염려도 없을 듯 하고 ^^;
Posted by yup!e
책시렁2007. 1. 22. 23:1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드리 헵번. 내가 그녀를 처음 접했던 것은 중학교 2학년때 동네극장에서 개봉했던 1956년作 전쟁과 평화를 통해서였다.
당시, 헐리웃 여배우라면 응당 금발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갖추는 것이 공식이라고 알고 있던 어린 학생에게 깡마른 모습의 오드리 헵번은 처음에는 실망이였지만, 곧 그녀가 가진 순수한 미소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 전쟁과 평화 이후 그리 멀지않은 간격을 두고 보게 된 로마의 휴일에서의 생기발랄한 앤공주는 내게 오드리 헵번을 영원히 잊지 못할 배우로 깊게 각인을 시켜주었다.

90년대 유니세프 친선 대사로서 스크린 보다 아프리카를 무대로 활약하는 사진 속 그녀의 자글해진 주름을 보면서 팽팽했던 과거의 아름다움이 그립다기 보다, 골골이 깊이를 더해가는 내면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더 뺏기었으니... 이것은 내가 지나친 오드리 헵번 광신도였기 때문이었을까?
이런 오드리 헵번 광신도라면 이 책은 읽어볼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이미 수많은 매체를 통해 그녀의 삶은 공개되어 있으나, 그녀의 삶의 기승전결과 그 속에 담겨 있는 한 여인으로서의 굴곡. 그리고 말년에 온 힘을 다했던 아프리카 기아 어린이를 위한 봉사활동을 한꺼풀씩 읽어 내고 나면, 진정 그녀를 세기의 아이콘으로 빛나게 하고 있는 것은 모든 여성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추종하고자 하는 헵번 스타일 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정신과 내면의 아름다움이 그 근원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yup!e
지식창고/우리말2007. 1. 21. 22:09
"그 사람에게 예기하다 보니..."

키보드 자판의 위치를 가지고 판단하였을 때, 확실한 오타로 믿고 싶습니다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실수를 하시는 듯 합니다.

이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겠지요.
"그 사람에게 얘기하다 보니..."

'이야기'의 줄임을 생각한다면 응당 '얘기'가 맞는 표현이 되겠습니다. 조금만 주의하여 바른 우리말 사용을 했으면 합니다.
Posted by yup!e
오늘은...2007. 1. 15. 23: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복, 번복, 또 번복.
종일 사람들의 의사결정은 쉽게 손바닥을 뒤집었고, 촛점없는 의사결정 속에 내 생각은 뒤엉켜 짜증이 되어 돋아나고 있었다. 그들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Posted by yup!e
지식창고2007. 1. 14. 23:58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들을 아시나요?



오랜만에 본가를 찾아 제게 온 우편물을 정리하다 LG 아트센터에서 보내준 연간공연계획물을 보니, New Trolls가 4월에 내한공연을 하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각광받지 못하는 장르인 프로그래시브 락 계열인데다 이탈리아 그룹이라 생경스럽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띄워드리는 음악은 귀에 익지 않을까 합니다.
전 고등학교였을 때였을까요? 제 형의 책꽂이 한 켠에 있던 이들의 음반덕에 그 존재를 알게되었는데요. 마침 이들의 공연일자가 제 생일이니, 제게 이른 선물을 하는 마음으로 예매를 할까 합니다. ^^a


New Trolls...Adagio

이들에 대한 정보는... 귀찮아서 LG 아트센터에 있는 글을 복사하였습니다 -_-;
공연정보도 같이 확인하시길.

공연기간 2007년4월 4일(수), 5일(목)
오후8시
* 공연시간 : 2시간 30분 (휴식 1회 포함)
문의 02-2005-0114
주최 LG아트센터
장소 LG아트센터
연주 Main line-up

비토리오 데 스칼지 (VITTORIO DE SCALZI, vocals, guitars, flute, keyboards)
니코 디 팔로 (NICO DI PALO, vocals, keyboards)
알피오 비탄자 (ALFIO VITANZA, drums, vocals)
마우리치오 살비 (MAURIZIO SALVI, musical director, grand piano, Hammond organ)
입장권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인터넷 www.lgart.com
기타 단체(20인 이상) 할인 및 장애우 할인- 전화예매
학생할인 20% (회당 100매 한정/ 대학원생 제외)- 인터넷,전화예매
공연안내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뉴 트롤즈가 드디어 한국을 찾아온다!

지난해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PFM의 라이브 무대를 통해 프로그레시브 사운드의 진수를 선보인 바 있는 LG아트센터가 자신있게 소개하는 두 번째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 음악 여행의 주인공 뉴 트롤즈는 명곡 ‘아다지오’로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그룹이다.

1968년 첫 앨범 'Senza orario senza bandiera'를 발표하면서 팬들과 평단의 지지와 찬사를 받았던 뉴 트롤즈는 이 후, 여러 번의 탈퇴와 재결합에도 불구하고 팀의 리더인 스칼지의 주도에 따라 오랫동안 음악적 순결을 지켜오며 대표적인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으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1971년 이탈리아 음악사의 이정표가 된 문제작 'Concerto Grosso No.1'을 발표하면서부터 뉴트롤즈는 이탈리아 프로그레시브의 역사 한가운데 자리잡기 시작했다. 서사적인 가사와 허무주의적 잿빛 보컬은 전세계를 감동시켜 백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Adagio’와 'Concerto Grosso No.2'의 ‘Let it be me’ 등은 아름답고 애절한 선율과 가슴 깊은 곳을 자극하는 감성적인 연주, 풍성한 현악 오케스트레이션의 극적인 조화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누려 국내의 각종 CF와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번 공연에는 뉴 트롤즈 전성기 시절의 멤버인 비토리오 데 스칼지, 니코 디 팔로, 마우리치오 살비와 더불어 프로그레시브 밴드 “라떼 밀레”의 드러머인 알피오 비탄자가 함께 내한하여, 15인조 국내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Concerto Grosso'등을 포함한 그들의 불후의 명곡들을 국내 팬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Posted by yup!e
구멍가게2007. 1. 12. 22:16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래글에서도 밝혔습니다만, 요즘 제 썰렁한 집을 따끈하게 데워줄만한 물건을 찾고 있습니다. 춥다 싶으면 손바닥보다 좀 더 큰 핫팩에 뜨거운 물을 붓고는 므흣한 미소를 짓는 제가 스스로 안쓰러워... -.ㅡ;
회사에서 하릴없는 대기를 하고 있는지라 인터넷 써핑으로 시간을 죽이는 중에 이런 놈을 발견했습니다.
에탄올을 연료로 불을 지피는 벽난로라는 군요. 하여 매연등의 걱정은 없으며, 벽걸이형이라 벽난로를 만들기 위해 벽을 헐어낼 필요가 없다고 자랑을 하는군요.

벽난로가 주는 따스한 느낌과 차가운 스틸 프레임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듯 합니다.
헌데, 우리나라에 수입판매를 하는 곳이 있는지의 여부를 떠나 가격을 보고나니 그냥 눈요기로 끝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가격 등 좀 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은.... 눌러주십시오. 전 전기장판이나 골라봐야 겠습니다. ^^;
Posted by yup!e
지식창고/우리말2007. 1. 11. 09:15
근래, 날이 춥다보니 계속 난방용품을 구매할지 말지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거리게 되는데요.
알바글이건 말건 이럴땐 사용기가 상당히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여 이런저런 사용기를 보게되는데 자꾸 제품에 안부인사를 드리는 분이 계시더군요.

"가격대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사용하기 문안한 제품인 것 같네요"

처음에는 단순한 오타쯤으로 생각했습니다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문안하다'라는 표현을 쓰고 계시더군요.

무난 無難 : ‘무난하다’의 어근.
1 별로 어려움이 없다.
2 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

문안 問安 : 발음〔무ː난〕
웃어른께 안부를 여쭘. 또는 그런 인사.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따라서, 위에 제가 언급한 문장은 이렇게 바뀌어야 맞는 것입니다.
"가격대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사용하기 무난한 제품인 것 같네요"

아마도 '문안'의 발음으로 인해 혼돈을 하는 것이라 짐작이 됩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우리말이 여러가지로 변형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무조건 거부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최소한 바른 지식을 가지고 우리말을 사용하여야 우리말의 파괴는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osted by yup!e
구멍가게2007. 1. 10. 00:1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얼마전 국내 한 싸이트에서 LED 목걸이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만, 아이디어는 좋으나 그 크기가 좀 부담되는 정도였는데 위 사진 정도의 크기라면 부담없이 독특한 악세사리로 활용해 봄직 할만 하겠습니다.

수은전지를 활용하는 관계로 실제로 사용하게 된다면 아래줄 왼쪽 사진처럼 수은전지함이 걸리적거릴 수도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래줄 가운데 사진처럼 연출하면 왠지 여신같은 분위기도 나겠습니다.

관련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바로는 가격이 25$로 부담없는 편일지니, 여친님께 신선한 선물을 꾀하시는 분들은 욕심을 내볼 법도 할 것 같습니다. 펀샵같은 곳에서 수입판매만 해준다면 말이죠. ^^
Posted by yup!e
영화창고2007. 1. 8. 00:1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임상수 감독은 멜로와 시대의 역사 사이에서 확실하지 못한 줄타기를 한 느낌이다. 원작과는 달리 염정아와 지진희의 멜로에 확실히 비중을 주었으나, 멜로가 힘을 발휘할때 쯤이면 영화는 어느새 건대사태의 중심에서 시대고발성의 카메라 워크를 보여준다. 그리고 지진희는 17년간의 옥중생활로 존재를 알지 못했던 딸과의 만남으로 영화는 다시 멜로로 그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야 시대의 小考를 할 수 있었던지라 나쁘지 않았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나, 어린 관객들에게는 이러한 흐름은 확실한 배신이였던 것 같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들린 소리는 '이게 뭐야' 였으니.
이런 면에서 이 영화는 멜로가 아니라, 80년대 청년들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수줍게 계속 사랑을 얘기하고 있다. 광주항쟁을 거치며 군부독재를 반대하던 오현우(지진희)의 17년간 세상과의 단절중에 변하지 않은 것은 결국 한윤희(염정아)와의 사랑이었을 뿐이다. 17년전 그의 동지들은 결국 먹고 사는 문제로 세상과 타협하여 있었고, 무엇을 하건 아들 편이라며 부적을 건네주던 소박한 우리네 어머니였던 현우母는 잘 나가는 강남 복부인이 되어 있었다. 시대의 아픔을 잊고 경제적 풍요를 이뤄낸 우리 사회처럼 사람들은 그렇게 변해 있었다. 하지만, 단 한 사람 윤희만은 시대의 아픔 속에 현우와의 아픈 사랑을 함께 묻어 죽는 순간까지도 그를 기억하고 있었고, 죽음으로서 그 사랑을 마무리하였으니 이 얼마나 애절한 러브 스토리겠는가.
어쩌면 이런 것이 임상수식 멜로일지는 모르겠지만, 앞서말한 바와 같이 감독의 줄타기는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못해 있다. 그리고, 현우와 딸의 만남으로 끝나는 결말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지만, 죽은 윤희의 환영이 거니는 속에서 현우와 딸이 나눈 악수는 마치 80년대와 2000년대의 화해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싶다.

영화는 자연스러운 물타기를 하지 못 했을지 모르겠지만, 염정아. 그녀의 연기흐름은 어색함이 없다. 어릴 적 최진실을 대신하여 나왔던 청춘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서의 첫 연기를 보며 그녀가 단순히 미스코리아 출신 연기자로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그녀의 연기는 이제 제법 맛이 깊다. 늦게 연기의 물이 오른 것이 아쉽기는 하나,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향후 연기행보에 더 관심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더불어 '그때 그사람들'의 70년대를 거쳐 '오래된 정원'에서 80년대에 도달한 임상수감독은 앞으로 또 어떤 시대를 그리며 관객을 파고들지도 또 하나의 관심이다.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