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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오 해피데이', '그 놈은 멋있었다'의 조감독을 거쳐 온 사람인 줄 알았다면, 난 이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배우 백윤식과 봉태규를 믿고 본 영화였지만, 배우의 힘만으로 버티지 못하는 영화도 있는 법이다.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시작되는 인트로를 볼때만 해도 신선한 영화를 기대했지만, 이야기의 설득력이 없이 전개되는 엽기 코미디는 '오 해피데이'에서 보여준 그것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였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나마 백윤식씨나 봉태규가 주는 연기의 무게감이 장나라보다는 나았기에 참을만 하다고 해야 할까.
게다 말레나의 모니카 벨루치를 겨냥했음이 분명한 이혜영의 등장은 그 포스가 한참 밀리니, 이혜영씨는 너무 큰 경쟁상대를 상대하지 않았나 싶다.
더 고약했던 것은 예고편에서 봤던 것들이 영화를 모두 표현해주고 있다는 것과, 신촌 그랜드씨네마의 불편했던 의자.
결국, 오늘 얻은 교훈은 썩 내키지 않는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는 아주 재미있는 영화를 봐야 하며 몰입할 수 없는 영화를 볼때는 극장이라도 좋아야 한다는 것.
90년대 이후의 힙합팬에게는 Puff Daddy의 I'll Be Missing You로 더 익숙할지 모르겠지만, 80년대를 호흡했던 사람들이라면 퍼프가 Every Breath You Take를 샘플링 했음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Every Breath You Take는 80년대를 제대로 관통했던 곡이었다.
이 곡이 바로 The Poice의 마지막 앨범이였던 Synchronicity에 수록된 곡으로 스팅이 The Police 시절을 화려하게 마감할 수 있었던 곡이지 않았을까 싶다.
Every Breath You Take.
중학교 1학년 때던가? 라디오에서 듣곤 멜로디가 좋아 그저 좋아했던 이 노래가 내게 위력을 발휘했던 것은 이 곡의 광풍이 불었던 83년을 기점으로 십년을 훌쩍 뛰어넘은 뒤였다. 그러고보면, 내게 음악은 사연과 엮일 때 제대로 그 모든 숨결이 스며들지 않나 싶기도하다.
어찌됐건 깔끔한 8비트의 전개가 돋보이는 이 곡으로 The Police는 그 이유야 어찌됐건 그야말로 정상에서 물러날 수 있는 호기를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Synchronicity는 계속 언급된 -이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속에선 연가에 속할 수 있는- Every Breath You Take를 제외하면 때로는 거칠게, 혹은 씨니컬하게 다가온다. 어쩌면 그 이유가 융의 동시성이론(Synchronicity)에서 앨범 타이틀을 차용한 탓은 아닐까하는 혼자만의 상상을 해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은 이 앨범이 80년대 록을 이야기함에 있어 빼서는 안 될 존재라는 것이지 않을까...
글과 함께 올리는 곡은 가급적 Every Breath You Take를 피하고 싶었지만, 오늘 이 단정한 8비트가 다시 땡기니 어찌하랴. ^^;
사고가 정형화된 틀을 절대로 못 깨서 그러한지 모르겠지만, 제가 쓸 물건만이라도 뭔가 정형화되지 않고 늘 변형이 가능한 것들을 찾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 가구는 제겐 꽤나 매력을 끄는 제품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홈이 보이실턴데 홈이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선반을 끼워 맞춰 책상이나 책꽂이등을 만드는 제품입니다.
아이가 있다면 -_-a 같이 뚝딱 조립하여 책상으로 쓰게해주면 창의성 개발에도 왠지 좋을 듯 하군요.
우리나라에 판매하는 곳이 없는 줄 알았더니 www.legaredesk.co.kr ← 이 곳이 있더군요. 가격은 압박입니다;;;
* 저자 : Mark Haddon
독특함으로 선택하게 되는 책이 있다.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먼저 눈에 띄인 것은 자뭇 긴 제목이었다.
첫 단락은 '2'로 시작하여 소수로 이어진다. 이 역시 독특하게 느껴지고, 이 책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크리스토퍼가 자폐증이라는 사실에 접하고 나면 이 모든 독특함은 이유있는 설득력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생각자체가 다수의 시선을 구성하고 있는 우리의 왜곡됨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크리스토퍼는 개의 죽음을 추리함으로써 조금씩 자신의 틀을 깨어 나와 유쾌하게 세상과 맞서게 된다.
늘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자폐아들을 동정하면서도 막상 단 하나의 일탈도 허용하지 않는 모범적인 괘도만을 고집하는 우리에게 이것은 얼마나 강력한 펀치이겠는가.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크리스토퍼가 자폐아라는 사실은 그다지 인식되지 않는다. 그저 영리한 꼬마놈이 마치 내 앞에서 쉼 없이 재잘거려주는 느낌이라 나도 모르게 그 재잘임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하여, 이 책은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강박관념에 휩싸여 있으나 막상 심리적 난독증으로 글자들이 시선에서 흩어지기만 하는, 바로 그러한 때에 읽어주면 완독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책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내가 이 책에 대해 가진 또 하나의 재미는 -추리의 성격을 띄고는 있으나- 자폐아의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던 책이 어느 한 서점에서 '여름을 오싹하게 보낼 추리소설' 코너에 분류해 놓은 것이었다. ^^;
처음 재즈에 입문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제즈비평가인 남무성씨는 100년의 재즈史를 전문만화가가 아님에도 조금은 투박한 선으로 재즈거장들의 특징과 에피소드를 잘 살려내었을 뿐 아니라, 漫畵訴求를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는 재즈를 쉽게 풀이하여 재즈를 한층 쉬운 음악으로 착상시키고 있다.
그 덕에 피상적으로 듣기만 했던 재즈음반을 현실적으로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좋은 조타수였지 않았나 싶다.
처음 책이 나올 당시, 1권의 호평에 힘입어 2권까지 나왔던.
1권이 재즈야사중심의 에피소드 소개라면, 2권은 재즈 본질인 음악에 집중을 한. 더불어 멀게만 느껴지던 우리나라 재즈음악가를 소개해주어 우리에게도 재즈가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쌀쌀한 바람이 부는 이 계절, 친구놈 중 하나가 내게 재즈는 모르지만 재즈가 듣고 싶다고 하면, 역시 재즈 초심자에게 좋을 법한 Duke Jordan의 Flight To Denmark와 함께 패키지로 엮어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