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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1.12 낯선사람들...낯선사람들 2
  2. 2006.11.09 Mea Culpa
  3. 2006.11.08 Ella Fitzgerald...Ella Wishes You a Swinging Christmas
  4. 2006.11.06 하늘로... 2
  5. 2006.11.05 러브러브 프라하 2
  6. 2006.11.04 007 USB Flash Drive
  7. 2006.11.01 마시멜로 이야기 2
  8. 2006.10.29 Abuela Goshe
  9. 2006.10.28 George Benson & Al Jarreau...Givin' It Up 2
  10. 2006.10.27 게으름에 대한 찬양 5
음악창고2006. 11. 12. 02:47

낯선 사람들.
프로젝트 그룹이였던 그들의 이름처럼 그들의 앨범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낯익고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련만, 대중적으로 그들은 역시 낯선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이들의 1집 앨범에 참여한 이름들은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이름들. 이소라, 김광민, 남궁연, 이정식, 김현철...

個人史에 있어 상징성이 있던 음악이기에 이들의 앨범이 나온지 10년이 넘은 지금도 놓치지 못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더라도 이 앨범은 충분히 세월을 뛰어 넘어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다.
이런 재즈보컬 그룹 하나 정도는 계속 명맥을 이어주기를 바랬지만, 기대가 바라는대로 실현된다면 그것이 바로 유토피아이겠지. 또 그러했다면, 이소라의 독집앨범들은 맛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니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은 것인가?
여하튼, 기억에 고찬용이 대학 포크동아리 멤버들을 결집하여 만든 그룹으로 알고 있는 이들의 풍부하고 음색 깊은 보컬도 놀랍지만, 곡을 대부분 만들어낸 고찬용의 능력이 무엇보다 놀라우면서도 부럽다. 작곡이 안된다면 작사라도 해보고 싶은 나로선 더더욱.
듣기에는 고찬용이 곧 솔로 1집 앨범을 들고 나오는 듯 하던데, 낯선사람들에서 받았던 그런 느낌. 음악이 무대위에서 연주되고 나는 객석에서 감상하는 그런 별리성이 아닌, 마치 바로 내 옆에서 재잘되며 일상을 말해주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다시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사실 음악못지 않게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앨범의 동화스러운 표지와 문구였다. 왜인지는 지금도 여전히 그 이유에 대한 논리성을 찾을 수는 없지만...

'나의 몽상속 어느 고대의 사막에는 빛의 모자를 쓴 고래가 있었다. 고래가 노래를 부르면 내 머리카락엔 햇빛이 가득 묻어났다.'




낯선사람들...비닐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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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2006. 11. 9. 14:15

Mea Culpa...

책임의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거창한 대의적 자세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착해서도 아니고, 착한 척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타인을 아끼지만, 그렇다고 나를 버리고 남을 보다듬을 만큼 희생적이지도 못합니다.

그냥, 귀찮아서 였을 것입니다.
네... 소극적이며, 현실도피적인 자세입니다.
긍정적인 판단방향이 아닌게죠. 긍정적이지 못함은 역시 禍를 부르나 봅니다.
제 틀 안에서 부풀어올랐던 제가 Buffer를 계속 남기지 못 하더니 결국은 확실히 지쳐버렸나 봅니다.

물론, 제 틀을 더 늘리면 늘렸다면 되는 문제였습니다만, 치기가 오르는지라 오늘만큼은 무조건 얌전히 충전기속에 몸을 뭍어버리렵니다.

헌데... 사무실에는 충전기를 가져다 놓지를 않았군요.. OTUL;;; -.ㅡa

Posted by yup!e
음악창고2006. 11. 8. 03:05


가을을 훌쩍 뛰어넘어 찾아온 듯한 겨울같은 바람에 문득 Ella Fitzgerald의 캐롤이 생각났다면, 지나치게 앞서가는 것일까?
그래도 8월과 크리스마스를 짝지어 놓은 허진호 감독에 비하면 양반아닌가 -.ㅡa

엘라의 목소리에는 따스함이 있어 좋다.
빌리 할리데이의 목소리에 그 삶의 굴곡만큼 끈적한 슬픔이 있었다면, 엘라의 것에는 우아한 따스함이 느껴진다고 할까?
어찌됐건, 소슬한 바람에 따스함이 그리워 집에 오자마자 히터를 켰으나 5년이상을 묵힌 오피스텔의 히터가 뿜어내는 쾌쾌한 따뜻함은 매캐한 기침만을 뱉게 할뿐인지라 그야말로 동화책 속의 삽화에서나 볼법한 깨끗한 따스함에는 엘라의 목소리만한 것도 없기에 늦은 귀가에도 굴하지 않고 흘러가는 엘라의 케롤을 쬐고있다.

>>>>>>>
글을 쓰는 중, 급작스러운 친구의 방문.
오늘 엘라의 선택은 어쩌면 탁월했는지도 모르겠다.
친구와의 대화끝의 미적함에서 오는 우울끼에도 엘라만한 치유제는 없을 듯 하다...




Ella Fitzgerald...Sleigh 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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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2006. 11. 6. 01:20

밤이 되어 쌀쌀하다 못해 추운 기운이 들기는 하고 있지만, 오늘 점심나절의 하늘은 바람을 타고 하늘로 뛰어들고 싶을만큼 맑았다.
목이 아플만큼 하늘만 바라보고 싶었지만,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신주의 질서없는 전선들은 나를 가로막아 내 시선을 현실로 떨구게끔 했고, 그 덕에 난 일요일 내내 하늘을 차단하고 있는 사무실의 벽 속에 갇히어 현실로부터 사육을 당해야만 했다.
그렇게 내 일요일은 시시하게 시들어 버렸다. 제길... -_-;
Posted by yup!e
영화창고2006. 11. 5. 01:47


극장에서 체코 영화를 본 것은 이 영화가 처음이지 않았을까 싶다.
헐리웃의 선이 선명한 영상과는 달리 조금은 무딘듯한 영상이 되려 신선함을 주었으며, 주인공인 여자가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전개방식에서 감독이 이 영화를 위해 꽤나 노력했구나 싶은 흔적과 함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낯선 배우들이기는 했지만 그들의 연기는 밋밋하지 않고 감칠맛 있게 살아 있어 처음 접한 체코 영화에 대한 긍정적인 호기심을 주기에 충분했다.

'어머니의 옛 애인이었던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딸. 그리고 그들의 진정한 사랑찾기'
우리네 정서에서는 심한 불륜으로 해석될 요약이련만, 영화는 이 얘기를 유쾌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짜임새 있게 엮여져 있다.

다만, 우리나라 관객들이 선호할 로맨틱 코미디로 포장하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느껴지도록 명명된 '러브러브 프라하'라는 우리나라식 제목은 이 영화의 최대 오류이지 않을까 한다.
체코어를 모르기는 하지만, 원제는 분명 그렇게 해석될 단어의 조합은 아니었다. 영어 원제는 From Subway From Love 더구만.
차라리 '사랑을 위한 그녀의 수다' 정도가 어떠하였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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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2006. 11. 4. 01:52

USB 메모리, 하나 갖고 있을 법 하죠. 전 주로 간단한 문서를 저장한다거나,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다니는 용도로 잘 쓰는데요.
아무래도 보기 좋은 떡에 손이 가는 법이니 USB 메모리도 여러가지 특이한 모양이 나오긴 하더랍니다만, 왠지 그다지 세련되지 않은 디자인에 시큰둥 했었습니다. 헌데 이 놈은 눈길을 끄는 군요.
깔끔하면서도 믿음을 주는 외관도 마음에 들고, 보아하니 번호키로 locking을 할 수 있군요. 디지털 장비에 아날로그적 보안장치라... 재밌으면서도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아마도 아직은 디자인 컨셉용으로만 만들어진 것 같군요. 정식으로 출시가 된다면 좋겠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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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시렁2006. 11. 1. 00:40

어쩌면 난 이 글을 쓰기전에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난 읽지도 않은 책을 가지고 얘기를 풀어갈 것이므로.

건방진 소리처럼 들릴 수 있겠지만, 난 결말이 뻔히 -그것도 제목에서 능히- 유추가 되는 책은 좋아하지 않는다.

마시멜로 이야기.
이 책이 각 서점의 베스트셀러 상단을 차지하고 있을 때, 난 이 책이 내 수중에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앞서 말한 이유도 그러하거니와 난 베스트셀러, 게다 처세술과 관련된 책 역시 좋아하지 않으니 이 책은 여러가지 이유로 내게는 홀대를 받을 조건을 타고난 운명인게였다.
헌데, 이런 책은 조직사회에서는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인지 회사에서 직원 당 한 권씩 배포가 된 덕에 의도하지 않은 동거가 시작되었는데...

내게는 태생 적 한계가 있던 책이니 죄의식 없이 홀대를 하더라도 전혀 무관하던 책이었으나, 근래 일단은 도대체 어떤 책인지 읽어나보자는 생각이 이 책의 책상위로의 무혈입성을 이끌어내었다.
이 책을 대하는 내 태도의 변화의 중심에는, 그렇다. 예상할 수 있듯 정지영씨가 서있다.
그리고 보면, 정지영씨는 대리번역 파문 후에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듯 하다.
파문이 일기전에는 유명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었고, 지금은 나 같은 독자의 관심을 끌어내어 결국 이 책을 보게끔 만들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한경에서는 이런 것까지 계산에 넣었던 것일까?

어찌됐건 언제 끝낼지는 모르겠으나, 난 이 책을 보려 한다.
정지영씨에 대한 비판을 위해서가 아니라, 왠지 그리해야만 할 것 같다는 강박관념때문에.

사실, 정지영씨의 행동에 대해 비판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그녀가 현명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지만, 썬데이 서울도 아닌 것을 아름다운 여자의 방긋함이 전면에 있어야 책이 팔리는 척박한 현실이 싫을 뿐이다.
더불어, 눈 앞의 달콤함이 전부가 아니라고 예상되는 책의 내용과는 다르게 독자들을 순간 현혹하기 위한 달콤한 표지와 정지영씨를 전면에 내세웠던 달콤한 마케팅은 왠지 모순같지 않나 싶다.
허나, 그렇다고 이 책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상은 아니더라도, 내 태도를 반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짧게라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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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pace/맛2006. 10. 29. 23:55

오랜만에 스시유키노를 찾아 초밥을 먹은 후, 시원한 것이 땡기어 아이스크림 집을 찾는 중에 소가 뒷 걸음 치듯이 발견한.
얼핏 가게 팜플릿을 보니 남미 안데스지방의 아이스크림인 것 같은데, 아이스크림으로선 생경스러운 느낌이 이국적인 맛을 더해주었던 것일까?
아이스크림 맛이 자극적이지 않게 달콤한, 그 깔끔함에 흡족스럽다.

위치는 압구리 크리스피크림 도넛의 대각선 맞은 편.
Posted by yup!e
음악창고2006. 10. 28. 14:02

오오~ 조지벤슨의 기타와 알 제로의 목소리가 만난건가요.
오랜만에 아마존에 들러보니, 두 사람의 앨범이 나왔군요.
미국에서 10월 24일에 출시된 것을 보니, 우리나라에 들어오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듣고 싶은 마음은 굴뚝이지만, 아마존에서 지르지 말고 기다려 볼랍니다. 아무래도 배송비의 압박이 --;

아마존에서 샘플 곡들을 들어보니, 알 제로가 조지벤슨 곡을 노래하고, 조지벤슨이 알 제로의 것을 연주하는 식의 주고받기와 Every Time You Go Away같은 유명곡을 이들의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는 듯 하군요. 이 앨범... 퍽 쓸만할 듯 합니다. ^^
어서 우리나라 음반매장에도 이 앨범이 입고되었으면 좋겠군요. 안 그러면 견디지 못하고 결국 또 아마존을 경유할지도;;;


Posted by yup!e
오늘은...2006. 10. 27. 01:27

'근로'가 미덕이라는 믿음이 현대 사회에 막대한 해를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행복과 번영에 이르는 길은 조직적으로 일을 줄여가는 일이다.

-차포 다 떼어낸 말이긴 하지만-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에 나오는 글 귀.
연일 계속된 야근으로 러쉬중이다 보니 심히 가슴에 와 닿는 -_-;
프로젝트는 짧고 인생인 긴~것인데. 24시간 중 내 인생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는지...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