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Daddy2013. 6. 11. 01:07


엄마, 조금 전 비행기로 한국을 떠나셨다구요?! 아빠가 제 두 손을 부여잡고, 꺼이꺼이 울고 싶은 걸 분.명.히. 참.으.면.서. 말씀 해주셨어요.


혹시나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엄마를 볼 수 있을까 했지만... 그래요, 엄마. 이 사진은 사실 며칠 전에 아빠한테 찍힘 당한거에요. 저의 하얀 거짓말을 꾸짖기 전에 상황에 맞게 사진을 select한 제 센스를 어엿비 여기어주세요.


엄마의 빈 자리가 벌써 크게 느껴지는 밤이지만, 제가 자꾸 보채면 엄마가 더 힘드실테니까, 마.음.속.으.론. 그.리.움.에. 울.고. 있어도 쿨쿨 잘 자고 있는 아빠를 믿고 잘 견디고 있을게요. 그리고, 엄마 뒤엔 항상 똥기저귀 의열단의 수장인 제가 버티고 있으니, 엄마를 괴롭히는 무리는 제게 맡기세요. 공격대상을 알려주시면 몇 장 투척하고 올게요.


엄마! 엄마의 우아한 롱다리를 쉬게 하기엔 비행기 좌석이 많이 좁겠지만, 그래도 편한 비행되시길 바랄게요. 도착하시면 연락주시구요. 엄마! 언제나 사랑해요!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