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ing Daddy2013. 6. 14. 00:20

 준원이는 엄마의 부재를 알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다- 보채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아직은.

그리고 어제 장모님이 내려가신 후 혼자 아들녀석을 보는 이틀째를 맞이한 나 역시 잘 지내고 있다. 아직은.

물론 아직은, 일과시간의 대부분을 베이비시터 이모님이 커버를 해주고 계시긴 하기에,
그리고 아직은, 주말을 맞이해 보지 않았기에 잘 지내고 있다는 판단은 섣부른 것이긴 하다.

 

아무튼 잘 지내고 있다고 해서, 변화가 전혀 없을 리는 없다.

1. 아침에 출근할 때면 안아달라고 하고, 잘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쯤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긴 하지만, 그 강도가 좀 더 세짐.

2. 욘석이 아침에 일어나서, 그리고 자기 전에 우유를 줄 사람은 아빠 밖에 없다는 것을 깨우쳤는지 전에 비해 우유먹이기가 훨씬 수월해짐.

3. 성장의 과정 중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되지만, 밤에 자는 중에 깨는 일이 한 번으로 줄었으며, 깨는 것도 잠시 칭얼거리다 자는 수준임. (물론 더 지켜봐야 할 변화이긴 함)

4. 철저히 준수해주던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일을, 오늘은 준원이가 혹시나 깰까봐(변화 3번을 아직 100%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 그냥 뭉개고 있음.

아직은, 이 정도.

 

그리고 아래 사진은 아무 이유 없는 짤방.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