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로군요. 그래봐야 전 지금으로 부터 약 8시간 후쯤엔 회사로 출근을 해야하지만 말입니다. -_-; 제가 바빠서인지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그러한지 올 연말은 조용하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집에서 내려다 보이는 홍대 거리의 가로수에는 꼬마전구들이 주렁주렁 열려있기는 합니다.
제 집은 지은지 5년이 넘은 오피스텔입니다. 올 4월에 이사를 오면서 도배를 하지 않았을 뿐더러 이전에 살았던 신혼부부가 그다지 충실하게 관리도 하지 않은 것 같아 어딘지 깔끔한 맛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냉난방이 중앙제어인지라 관리비가 비싸게 나올뿐더러, 겨울에는 좀 춥기도 합니다.
헌데, 어제는 제 집이 정말 사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눈이 내리는 홍대거리를 관망하기에 더할 나위 없더군요.
어쩌면... 그래서 눈이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허물을 말끔하게 덮어주니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