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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창고2007. 5. 2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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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순수 액션영화인 것이다. 토를 달지 말지어다.


영화는 매우 허무한 반전으로 끝을 낸다. 어쩌면 무모할만큼 허무하다. 그리고 원래 잘 생기지 않았었던 니콜라스 케이지는 그리 모범적이지 않을 수 있는 노화를 보여준다. -숀 코너리를 보아라. 얼마나 모범적인 노화의 길을 걸었는가- 그러나, 니콜라스 케이지는 매트릭스의 키아누 리브스처럼 유연하게 날아오는 총알을 피해내고 활기찬 추적씬을 연출해낸다. 그 모든 것은 그가 그의 2분 후를 볼 수 있기에 가능하다.
딱 2분이란다. 헌데, 그 시간은 그가 사랑하는 여인이 결부되면 몇 시간 후의 미래도 가늠이 가능해진다. 이쯤되면 스토리의 논리성은 생각할 필요도 없으며 기대해서도 안된다.

바로 여기서 이 영화의 관람 포인트를 발견해야 한다. 스토리의 짜임새나 영화를 통해 역시 善은 승리한다는 도식적인 교훈이라도 얻고자 하는 관객에게 이 영화는 별 볼일 없는 시간낭비가 될지도 모르겠다. 허나, 감독은 이 영화가 액션영화임을 강조하려는 듯 논리성은 과감히 버리고 박진감과 속도에 매진하였다. 스토리와 액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어설픈 도박보다는 액션 하나라도 확실히 잡으려했음은 이 영화의 미덕이고 그 덕에 90여분의 상영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게다 이 영화가 논리성 따위는 과감히 버렸다고 인정해준다면, 사실 결말의 허무함도 능히 아무렇지도 않게 견디어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관객에 있어 작은 재미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한국인 아내인 엘리스 김덕에 케서방의 나름 한국에 대한 애정과 그의 아내의 카메오 등장을 발견하는 것일 것이다.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