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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17 그저 '멍' 때리며 살아가다가.
오늘은...2009. 7. 17. 17:53

내 자리에서 조금은 떨어진 사무실 창 밖으로 보이는 하늘이 뿌옇게 흐려져 있는 것이 왠지 모를 낭만을 심어주기까지 한다.

퇴근이 얼마남지 않은 금요일, 게다 팀장은 회의로 인해 자리를 비운지라 여기저기 웹 써핑을 하던 중에 그것도 심드렁하여 한 동안 방치해둔 블로그에 접속을 해보았다.
몬스터 대 에일리언 영화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거의 3개월여를 방치하고 있었구나. 그 동안 난 무엇이 그리 바빴던 것일까...라고 自問을 해보지만,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바빴다기 보다는 그저 난 그간 '멍'때리고 있었다는 것을.

물론 지난 3개월여간 2건의 제안 작업으로 인해 정신이 없었던 시간이 존재했었지만, 난 주말도 없이 일했던 그 시간마저도 '멍'을 때리고 있었다. 결국 정신적 기면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고나 할까?

글쎄... 귀찮았던 것이었던 뭐였든, '멍' 때렸다는 것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은 '멍'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는 아닐 것 같고 잠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생각보다 날 방치해둔 기간이 길었던 것에 대해서는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살짝 든다.

하여, 당장 이 순간부터라도 내 정신을 바삐 움직여보겠노라고 이런저런 궁리를 하였으나, 얼마 가지 못 하고 다시 귀찮음증이 스멀스멀 내 전두엽을 간지르는 것이 느껴지는 건, 결국 난 '멍'증이 만성으로 전이? -_-;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