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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2.17 Duke Jordan Trio...Flight To Denmark 4
음악창고2006. 12. 17.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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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설원을 배경으로 서 있는 Duke Jordan 탓인지 눈이 올때면 난 꼭 이 음반을 듣게 되곤 한다.
1월에 현재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오픈을 하는 관계로 토요일임에도 늦은 귀가를 하는 길에 기분 좋게 눈이 내리길래 머리 좀 식힐 겸 걸었으나 약만 올리고 금새 그치기에 '에이~'하는 마음으로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막 나오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 있었다.
펑펑 내리는 눈. 하여,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에 충실하여 어김없이 난 이 앨범을 듣고 있다.

Duke Jordan.
한때 택시운전기사까지 했었던 그는 재즈의 메카인 뉴욕을 떠나 덴마크로 근거지를 옮기게 된다. 그리하여 탄생된 앨범이 제목도 솔직한 그의 뒤늦은 명작, Flight To Denmark이다.

사실 듀크 조단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듣고 있자면 뉴욕에서의 찰리 파커 5중주 시절, 그가 버드(찰리 파커)의 현람함과는 맞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는 실제로 버드의 박자를 놓쳐 밴드원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고 들었지만, 그렇다고 그가 실력이 없는 연주자는 아니였었다. 다만 재즈의 하락기와 때를 같이 하여 이혼 등 여러가지로 꼬인 그의 인생이 그를 거의 10년간 음악과는 거리를 두게 했고 생계를 위해 핸들을 잡던 그의 손가락 마디마디가 건반을 완전히 잊은 것은 아니었기에 재기를 위한 노력을 했었고, 덴마크의  재즈팬들의 초청에 응한 것이 그의 인생을 화려하게 재탄생시켰다.
이 앨범은 그의 최대 성공작이자 대표작으로 재즈라면 뭔가 어렵게 느껴지는 일반인도 편안하게 귀를 맡길 수 있도록 차분하지만 지겹지 않게 리듬을 변주하고 있다. 특히 피아노곡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앨범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라고 감히 자신한다.

그리고, 겨울을 좀 더 깨끗하고 낭만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이 앨범은 놓쳐서는 안될 존재일 것이다.


Duke Jordan...No Problem

위에 언급되었습니다만, 곧 제가 하는 일이 오픈을 합니다.
문제없이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