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집에서 사용 중이던 노트북이 갑자기 부팅도 안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리저리 체크해보니 하드가 멍 때리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윈도우 OS 문제다 싶어 설치 CD를 구하여 복구하던 중에 그만 그간 저장되어 있던 데이터를 아무 생각없이 날려먹는 어쩔씨구리한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 덕에 그간 찍어두기만 하고 형한테 제대로 보내주지 못 했던 조카녀석의 어언 일년간의 기록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겠지'라는 스칼렛 오하라양의 대사로도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하여, 이제는 좀 더 데이터 백업체계에 신경을 쓰겠지만, 그래도 혹 모를 노파심에 앞으로 찍게될 조카사진은 이 곳에 종종 올릴까 한다. 물론 이 결심이 '작심삼일'의 압박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선언하고 보련다. -사실 요즘에는 사진을 잘 찍어주지도 않는다.-;
어찌됐건, 윤서야~ 이 삼촌의 과오를 용서해주려무나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