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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6 Sophie Marceau, 기분 좋은 출발
영화창고/Player2009. 3. 6. 18:00
얼마전 쥬얼리 브랜드 홍보 차 오랜만에 소피 마르소가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 한동안 그녀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과거 You call it love에서의 초절정 청순미모만을 생각했던지 적지 않은 실망을 한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그녀의 노화를 접해왔던 저로서는 되려 몇 년전 볼살이 꽤 빠졌던 때에 비해선 지금이 더 보기 좋아져 역.시.소.피.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66년생인 소피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충분히 아름다운 노화라는 생각...팬심입니다.

매년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올해는 벌써 두 편의 영화를 개봉시켰습니다.
1999년 헐리웃에서 007시리즈인 The World Is Not Enough 이후 자국에서 영화를 주로 찍으며, 그간 우리나라에서도 살짝 개봉했던 안쏘니 짐머를 비롯한 영화 등을 계속 내 놓았으나 (프랑스도 역시 헐리웃의 지배하에 있기는 합니다만) 썩 신통한 흥행성적을 거두었다고 하기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올해 한달 정도 간격으로 개봉된 두 편의 영화 성적은 어떨까요?


짐작하시겠지만, 붉은 색으로 하이라이팅 된 두 편의 영화가 소피 마르소가 주연한 영화입니다.
과거 5년간 연단위 프랑스 박스오피스 성적을 보면 1,400만불 정도면 너끈히 30위권 안에 들 수 있으며, 2천만불은 15위권 내에 들어올 수 있는 성적입니다. 물론 아직 2009년 이라고 해봐야 1/4분기도 끝나지 않았으니 이후에 개봉될 영화 성적에 따라 어찌 될지는 지켜봐야 하긴 합니다.
어찌됐건, LOL 같은 경우는 현 추세대로라면 3천만불의 흥행성적은 무난히 달성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봉 4주간 순위가 2->1->2->2 입니다, 매우 순항중입니다.) 이 정도면 정말 영화 제목처럼 lol~(laugh out loud)이로군요. ^^

이제 슬슬 두 편의 영화가 어떤 내용인지가 궁금해지지 않으십니까? 예고편을 한 번 보시지요.

De l'autre cote du lit의 예고편 입니다.
우리말로 굳이 해석을 하라 하시면... '침대의 다른쪽 뭐시기...?' 저 불어 못합니다; 예고편을 보니, 한 부부가 역할을 바꿔 생활하며 서로를 이해해 가는 그런 내용이지 않을까 싶군요.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Dany Boon이라는 분이 현재 프랑스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배우라고 하는 군요.



이번엔, LOL입니다. 미국에서 잘 쓰는 통신용어이니 굳이 우리말 해석은 필요없으실 듯 하고, 어찌 보면 라붐을 연상하게 하는 내용일 수도 있겠다 싶군요. 어쩌면 프랑스에서 '라붐의 10대 소녀가 10대 소녀의 어머니가 되어 돌아오다'라는 식의 홍보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조금은 유치한 짐작도 해봅니다. ^^;



위의 두 영화, 특히 LOL이 왠지 라붐을 자꾸 연상하게 되어 꽤 궁금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일은 없을 듯 한 것이 아쉽군요. 헌데, 이 두 편의영화가 모두 코메디입니다. 그러다 보니 소피는 코믹이나 청순형에서 그 위상이 강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군요. 그간 프랑스에서 개봉했던 영화에서 팜므파탈류의 연기까지 펼쳤으나 흥행이니 비평 모두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은 것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물론, 위의 두 영화의 IMDB 평점이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침대의 다른쪽 뭐시기...는 4점대 더군요.)

어찌됐건, 간만에 소피의 영화가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 같아 기분이 좋군요.
이리 되니 모니카 벨루치와 같이 찍은 Ne te retourne pas라는 영화가 더 궁금해집니다. 한 여성작가가 자신의 신체가 점점 다른 사람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을 갖는다는... 그런 시놉시스를 가지고 있던데, 소피 마르소가 혹은 모니카 벨루치가 상대역으로 변해가는 그런 내용일까요? 사이코드라마 같은 내용이지 않을까 하는데, 이 영화는 두 여배우의 이름 값도 있고하니 우리나라에서도 수입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를 해봅니다. 프랑스에서는 금년 5월 경에 개봉할 예정이더군요.

캐서린 햅번과 같은 대배우와 비교하기에는 솔직히 무리가 따릅니다만, 소피도 주름이 잘잘해서도 끝까지 스크린을 지킬 수 있는 연기자가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