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하지 않는 사랑은 슬픔이다. 하여 사랑은 표현해야만 하는 것이다.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반달이는 끝내 본인의 사랑을 밝히지 못한다. 하여, 이 연극은 비극이다.
그렇지만, 극은 사악한 계모의 등장마저도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장치를 갖추고 있다. 하여 이 연극의 비장미는 더 크게 여운을 남긴다.
그러하기에 이 연극은 어린이극이라지만, 되려 가슴 한켠에 소화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애잔함을 숨겨놓은 성인에게 더 어울릴 수 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한다.
5분여에 걸친 커튼콜이 전혀 아깝지 않은 소중한 작품이었으며, 최인경, 양세윤씨 등 원년 멤버와 함께 할 수 있어 더 즐겁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