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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09 Maroon 5...It Won't Be Soon Before Long
음악창고2007. 7. 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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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무렵 일년 동안, 거짓말 좀 얹어서 하루도 빼먹지 않고 들었던 음악이 있다. 그것은 바로 Maroon 5의 Song About Jane.
굳이 그 이유를 대라고 하면 '좋다'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지만, 아마 어떤 장르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어내면서도 그 중심에 누군들 알아차릴 수 밖에 없는 그들의 개성이 가장 큰 이유였는지도 모르겠다.

꽤 오랜 기다림으로 갈증을 태우던 그들이 지난 5월에 돌아왔다. 내 오랜 기다림에 살짝 농을 거는 듯한 'It Won't Be Soon Before Long'이라는 앨범을 들고.
애덤 리바인의 감칠맛나는 보컬은 변함이 없으나, 1집에 비해 날카로운 리듬감은 둥글게 갈아 놓은 듯 하고 무게감이 좀 얹어진 느낌이다. 하여, 1집의 색을 기대한 사람들에게 조금은 실망을 줄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러나, 조금만 귀를 더 기울여보면 이번 앨범 역시 1집 못지 않게 어느 한 곡 쉬이 버릴 곡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루부함은 여전하며, 1집의 재즈감은 보이지 않으나 그 자리를 디스코 사운드가 대신하고 있다. 70년대 존 트라볼타의 토요일밤의 열기를 재연할 만한 폭발적 디스코감은 아니더라도 손가락으로 책상위에 스타카토 리듬을 연주하며 질리지 않는 경쾌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타이틀 곡인 Makes Me Wonder는 이런 느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지나치게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그리고 세련되게 정돈된 사운드로 이들은 돌아왔고 1집과 2집 사이의 5년여의 공백은 게으름이나 1집의 성공에 도취되어 있었던 것이 아니라 음악적 연마를 위한 시간이었음을 이 앨범은 증명해주고 있다.

위의 곡은 왠지 차분한 Police가 생각나는 것 같은, Won't Go Home Without You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