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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창고2007. 3. 2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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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신애라와의 결별,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등 개인적 아픔을 겪어서였을까. 이승환은 3집 앨범으로 자기의 이야기를 하겠다고 나왔다. My Story.
내게도 이 앨범은 사연이 깊다. 이승환. 그의 소박한 가사와 그리고 아픈 음율에 나도 웃고 울었었드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한 아픔들이고 낯 뜨거운 고백이었지만, 그땐 그랬다.

이 앨범이 출시되던 해는 내가 군에 있을 때였다. 하여 이 앨범은 '텅빈 마음'때 부터 이승환의 지지자임을 선언했던 형의 방을 휴가 때 수색하여 획득한 전리품이였었다. 그렇게 갈취하였던 이승환의 3집 Tape는 내 소중한 워크맨과 함께 군으로 공수되어 징그럽게 길었던 94년의 내 국방부 시계를 책임졌었다. 그리고 한 때의 내 청춘을 책임졌었다.
'내게'는 한동안 노래방에서 놓치지 않았던 곡이었고, '잃어버린 건 나...Part Ⅲ'는 지리한 군생활로 내 생활이 멍할 때 좋은 약이었다. '남자는? 여자는?'에서 아웅다웅한 연애를 재연해 볼 수 있었으며, '남잔 첫사랑을 잊지 못한데'라는 가사 한 귀절로 좋아하게 된 '너의 기억', 우정과 사랑마저 정치적이었음을 깨닫게 된 그 때 절절히 들었던 '무너져버린 믿음 앞에서'와 '사랑에 관한 충고', 군 연병장의 달빛에 그을린 농구골대를 보며 늘 들었던 '덩크 슛'을 지나, 왠지 차를 타면 들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을 주었던 'Radio Heaven', 프러포즈를 할 때 써먹어 볼 요량이었던 '화려하지 않은 고백'과 어머니가 생각날때면 듣곤 했던 '내 어머니'까지 이승환의 이 앨범은 어느 한 곡도 내 생활안에서 소화하지 못 할 곡이 없었다.
그러나 내게 이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Track은 음악이 아닌 이승환의 나래이션이었다. 앨범을 처음 재생하면 듣게 되던 나즉한 음성.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사랑도 믿음도... 그리고 미움도, 나에겐 그랬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러했었다.

곡의 완성도와 흥행성에서 모두 다 빠짐이 없는 곡들이라 한 곡만 추려내기는 아쉽지만, 내 열정이 다시 살아나길 기대하며 오늘은 이 곡과 함께 하고자 한다.

♪ 이승환...My Story..Dunk Shot
Posted by yup!e
오늘은...2007. 3. 12. 12:46
오오~ 네이버에서 발견했던 중고거래건이 성사되지 못했었으나, 이 곳에서 재발매판도 아닌 93년 초판을 구매했습니다.
기분도 업된 김에, 이 여세를 몰아 로또로 대박의 꿈을 이어나가겠습니다; -_-v

앨범이 배송되면 서비스 한 곡 올려드립죠 ; )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