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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창고2006. 11. 12. 02:47

낯선 사람들.
프로젝트 그룹이였던 그들의 이름처럼 그들의 앨범은 아는 사람들에게는 낯익고 소장하고 싶은 앨범이련만, 대중적으로 그들은 역시 낯선 이름일지도 모르겠다.
허나, 이들의 1집 앨범에 참여한 이름들은 이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이름들. 이소라, 김광민, 남궁연, 이정식, 김현철...

個人史에 있어 상징성이 있던 음악이기에 이들의 앨범이 나온지 10년이 넘은 지금도 놓치지 못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더라도 이 앨범은 충분히 세월을 뛰어 넘어 사랑을 받을 가치가 있다.
이런 재즈보컬 그룹 하나 정도는 계속 명맥을 이어주기를 바랬지만, 기대가 바라는대로 실현된다면 그것이 바로 유토피아이겠지. 또 그러했다면, 이소라의 독집앨범들은 맛 보지 못했을지도 모르니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은 것인가?
여하튼, 기억에 고찬용이 대학 포크동아리 멤버들을 결집하여 만든 그룹으로 알고 있는 이들의 풍부하고 음색 깊은 보컬도 놀랍지만, 곡을 대부분 만들어낸 고찬용의 능력이 무엇보다 놀라우면서도 부럽다. 작곡이 안된다면 작사라도 해보고 싶은 나로선 더더욱.
듣기에는 고찬용이 곧 솔로 1집 앨범을 들고 나오는 듯 하던데, 낯선사람들에서 받았던 그런 느낌. 음악이 무대위에서 연주되고 나는 객석에서 감상하는 그런 별리성이 아닌, 마치 바로 내 옆에서 재잘되며 일상을 말해주던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다시 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그리고, 사실 음악못지 않게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앨범의 동화스러운 표지와 문구였다. 왜인지는 지금도 여전히 그 이유에 대한 논리성을 찾을 수는 없지만...

'나의 몽상속 어느 고대의 사막에는 빛의 모자를 쓴 고래가 있었다. 고래가 노래를 부르면 내 머리카락엔 햇빛이 가득 묻어났다.'




낯선사람들...비닐우산

Posted by yu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