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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5 참을 수 없는 낯설음의 가벼움? 8
LeeYs' Story2009. 1. 5. 22:49

역시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은 자명한 이치인가 보다. 첫 탄생때 삼촌에게 까닭모를 복통을 느끼게 해줬던 녀석이었지만, 그리고 태어나서도 한동안은 누구에게도 눈길을 주지 않았으나 나만 보면 방긋 웃어주어 꽤나 흐믓한 마음을 느끼게 해줬던 녀석이지었지만, 석달 반만의 만남은 녀석의 기억 속에서 내 존재는 희석되어 지워지기에 충분히 긴 기간이었던지 오랜만의 본가 나들이에서 이 녀석이 내게 보여준 얼굴은 울거나, 도대체 이 사람은 누굴까 하는 표정의 관망이거나.

조카... 윤서와의 관계를 통해, 친구 간에도 언젠가는 보겠지 하는 마음으로 심신이 조금 피곤하다 하여 보기를 차일피일 미루다 뜻하지 않게 소원해지는 관계가 생겼던 것에 대한 작은 반성을 하게 된다. 마침 새해이기도 하니 이 친구만은 꼭 때가 되었다고 부리나케 연락하지 않아도 늘 편하여 언제든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소홀했던 놈들에게 안부전화라도 한 통화씩 넣어야 겠는 다짐을 한다.

역시,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쓰고 있지만, 윤서와 나 사이의 문제는 결국 한 단어로 쉽게 축약된다. '낯가림' -_-;


Posted by yup!e